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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여성의 권위는 ‘사회적 모성 리더십’에서 시작

‘종교 안의 젠더와 …’ 심포지엄, ‘모성적 실천이 사회적 속성과 연결’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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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가 지향하는 여성의 권위는 ‘사회적 모성 리더십’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강영옥(서강대 전인교육원) 강사는 15일 서울 동소문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센터에서 열린 ‘종교 안의 젠더와 권위’ 심포지엄 주제 발표를 통해 “사회적 모성이란 혈연관계 안에 국한되는 이기적 가족 중심주의의 틀을 벗어나서 모성적 실천이 확장되는 사회적 속성과 연결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강씨는 이어 “사회적 모성이 예수의 어머니 마리아를 중심으로 가톨릭교회의 전승 안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며 “제도 교회는 남성 성직자 중심의 위계질서를 지니지만, 불가시적이면서도 가톨릭교회의 본질을 구성하는 부분은 하느님의 창조 사업을 이어가는 사회적 모성과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 한국 비구니 승가의 위상과 역할’을 주제 발표한 조은수(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불교 조계종 종헌 종법은 총무원장 선출 자격을 ‘비구로 한다’고 못 박고 있다”며 “남성 중심이고 여성 혐오적인 전통 종교 문화도 문제지만, 그런 권위적 문화를 여성 수행자 스스로 체화함으로써 반복해 재생산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순양(협성대) 교수는 ‘한국 개신교 전통과 교회 속에서 강화된 여성성’이라는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서구 개신교가 가지고 있는 가부장 사고 체계와 한국에 내재되어 있던 유교식 남녀 차별과 위계질서가 복합되어 더 강화된 형태의 성 역할 고정화 현상이 한국 개신교 속에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녀 정순덕씨는 “남성 신으로 분류할 수 있는 ‘국조신령’과 ‘어머니 신’이자 ‘여 산신’으로 구분하는 지리산의 성모천왕에 대한 느낌이 다르다”며 자신의 경험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심포지엄을 주관한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지부장 에이몬 신부는 “종교 간의 대화, 사회적 대화, 가정에서의 대화 등 어떤 상황에서도 제일 중요한 것은 대화”라며 “열린 마음으로 듣고 남의 입장에 대해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도 기자 raelly1@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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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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