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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빛과 희망 선물

가톨릭대 성모병원, 무료 각막이식·백내장 수술 등 나눔 의료로 하느님 사랑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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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은 몽골인 여성 겐덴참즈씨와 의료진, 병원 관계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 제공

가톨릭대 성모병원들이 연말연시 각종 나눔 의료 활동을 통해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해 진행 중인 무료 각막이식 수술 지원 사업의 두 번째 수혜자를 탄생시켰다. 어렸을 때부터 시력 이상으로 6급 시각 장애인으로 살아온 한태경(31)씨는 홀로 두 딸을 키우며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생계 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그는 지난 9월 각막이식 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고, 11월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수술을 집도한 안센터 김현승 교수는 “교황 방한 기념 각막이식 수술의 두 번째 열매를 성공적으로 맺게 돼 기쁘다”며 “한씨의 각막은 잘 안착했으며, 수술 후 바로 시력이 나오는 등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가톨릭대 성바오로병원은 지난달 병원 첫 각막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정성근(안과학교실 주임) 교수가 집도한 첫 수술로 선천성 각막질환으로 두 눈이 거의 실명 상태에 있던 50대 여성 이 각막을 이식받았다. 이 환자는 정기 진료를 이어갈 계획이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은 몽골인 여성 겐덴참즈 에르데네고아(60)씨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줬다. 2010년 당뇨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생긴 겐덴참즈씨는 형편이 어려워 도저히 수술받을 수 없는 상태였다. 홍승우(안과) 교수는 몽골 현지 국제 의료 봉사 활동을 통해 알게 된 겐덴참즈씨의 사정을 듣고 지난 1일 한국으로 초청해 무료 수술을 해준 것이다. 겐덴참즈씨는 “밝은 빛을 얻고, 작은 글자까지 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병원은 올해 필리핀 소녀에게 인공 와우 이식 수술을 해주는 등 해외 환자를 위한 나눔 의료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가톨릭대 의대 조혈모세포은행은 하반기 동안 전국 31개 간호대학 학생을 대상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 3047명을 등록받는 ‘나눔 릴레이’ 캠페인을 펼쳤다. 예비 의료인들을 생명 수호의 길에 참여토록 한 데 힘입어, 조혈모세포은행은 올해 5000여 명에 이르는 기증 희망자를 등록받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에서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임종을 준비하던 말기 암환자 할머니가 각막을 기증한 뒤 값지게 생을 마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갑상선암 환자였던 권모(75) 할머니는 암이 폐로 전이돼 더 이상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딸을 통해 각막 기증 의사를 전했고, 지난 10월 병원은 할머니의 각막을 한 50대 남성에게 선사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 김대균 교수는 “할머니의 따뜻한 기증 소식이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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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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