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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은 변해도 소외된 이웃 사랑 변함없다

무료 병원 빈센트의원 설립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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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안산 상록구 사동에 작은 병원이 문을 열었다. 성 빈센트 드 뽈 자비의 수녀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위해 설립한 무료 병원 ‘빈센트 의원’이었다.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극빈자, 이주 노동자, 행려인 등 의료 사각 지대에 있는 이들이 빈센트 의원의 ‘고객’이다.

아파도 치료비가 없어 병원에 가지 못했던 수많은 이들이 빈센트 의원에서 건강과 희망을 되찾았다. 지금도 한 주에 500명이 넘는 이들이 진료를 받고 있다. 빈센트 의원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11일 기념식을 열었다. 아울러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 주례로 구조 변경(리모델링) 축복식을 했다.

빈센트 의원은 진료비, 검사료, 약제비가 없다. 환자가 늘어나면서 적지 않은 운영비가 들어가고 있지만 꾸준히 사랑의 손길을 내미는 든든한 후원자들은 큰 힘이 돼 준다. 안산지구 사제단은 2004년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구급차를 기부했고, 안산 단원구에 있는 (주)대덕전자는 매년 1억 원을 후원하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수많은 후원회원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빈센트 의원에는 정형외과ㆍ내과ㆍ외과 등 20여 개 진료과가 있다. 의사 50여 명을 비롯한 자원봉사자 300여 명이 돌아가면서 봉사를 하고 있다. 환자들의 몸의 병뿐 아니라 마음의 병 치유에도 관심을 쏟는다.

수녀들은 병원을 찾는 이들과 진료를 하기 전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파악하고 도움을 준다. 환자들은 힘겹게 살아가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위로를 받는다. 또 우리말이 서툰 이주 노동자들을 위해 통역 서비스를 제공, 증세를 말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배려한다.

빈센트 의원은 가난한 이들에게 인술을 베푼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에는 필리핀노동부장관상, 2011년 제39회 보건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진료 시간은 평일 오후 1시부터 6시, 주말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다. 공휴일과 월요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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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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