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바보의나눔 김수환 추기경 추모미사, 이웃돕기 성금 1376만 2000원 봉헌
선종 8주기가 지났지만, 김수환 추기경을 추모하는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용인천주교공원묘지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기념경당에서 (재)바보의나눔(이사장 손희송 주교) 주최로 봉헌된 김 추기경 선종 8주기 추모미사에는 전국 각지에서 500여 명이 참석, 고인을 기렸다.
특히 이날 미사 중에는 바보의나눔 재단이 지난해 11월부터 전개해 온 ‘0216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3개월간 모은 이웃돕기 성금 1376만 2000원을 봉헌하며 고인의 삶을 기억했다. 캠페인은 2만 1600원을 기부하면, 바보의 나눔 재단 누리집(www.babo.or.kr)에 마련된 김 추기경의 얼굴 사진에 기부자의 이름이 새겨지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총 600칸의 나눔이 채워져 김 추기경의 얼굴이 완성됐다.
이사장 손희송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김수환 추기경께서 하느님 곁으로 가신 지 8년이 됐는데도 사람들이 그분을 그리워하는 이유는 자신을 낮추신 그리스도처럼 김 추기경님도 사랑으로 자신을 태워 빛이 되고 사랑의 향기를 남기셨기 때문”이라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아름다운 향기의 주인공이셨던 김 추기경님처럼 우리도 자신을 태워 빛이 되고 사랑의 향기가 되자”고 당부했다.
미사를 봉헌한 뒤 추모객들은 용인천주교공원묘지 성직자 묘역 내 김 추기경의 묘소를 찾아 헌화하고 기도를 바치며 고인이 하느님 품에서 평안한 안식을 누리기를 기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8주기 추모미사 중 바보의나눔 이사장 손희송(오른쪽) 주교와 상임이사 정영진 신부가 ‘0216 이음 프로젝트’를 통해 모은 특별봉헌금 1376만여 원을 들어보이며 감사를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