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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막이도 없이 한 교실에서 두 수업… 배울 공간 부족한 필리핀 아이들

칸탈라완초교 건물 증축 위한 한국희망재단 ‘드림 업’캠페인학생들 이명, 피부병 심각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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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과 4학년이 동시에 수업하는 모습. 한국희망재단 제공



(사)한국희망재단(이사장 최기식 신부)은 8월부터 두 달간 가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아동 청소년 지원사업 ‘DREAM-UP(드림 업) 캠페인’을 진행한다. 교실 부족으로 입학과 전학도 할 수 없는 필리핀 칸탈라완초등학교(Cantalawan Elementary School) 건물 증축을 위한 사업이다.

현지 동 네그로스 주(州) 시불란 지역의 아홍 바랑가이에 있는 칸탈라완초등학교는 현재 두 개 학년이 한 교실에서 칠판을 사이에 두고 수업을 할 정도로 교실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2학년과 5학년, 3학년과 6학년이 동시에 수업한다. 1학년과 4학년은 칸막이도 없이 교실 앞쪽에 2개의 칠판을 놓고 수업한다. 교사 2명이 각각 동시에 자신이 맡은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기에 학생들도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자칫 몇 초만 집중력을 잃어도 교사의 말이 뒤섞여 알아듣지 못하고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칸탈라완초등학교는 2004년 마을의 작은 성당에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초등학교 1학년 교육을 가르치는 비정규 학교로 시작됐다. 2008년엔 1층 건물을 지어 정부로부터 교육기관으로 허가받아 정식 개교했다. 개교 당시 30명뿐이었던 학생도 꾸준히 늘어나 올해엔 유치원생부터 6학년까지 77명이 재학 중이다.

건물의 확장 없이 학생 수만 2.5배 이상 늘다 보니 교사와 학생 모두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음과 강의 소리가 겹쳐 청각이 예민한 학생들은 두통과 이명, 귀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덥고 습한 나라인데 학생들이 밀착해 앉다 보니 악취는 물론, 피부병과 전염병 등 위생문제도 심각하다.

더 큰 문제는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들 수보다 더 많은 아이가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초등학교 인근 마닝커우 마을과 캔살링 마을에는 교육을 받아야 하는 아동이 200명이 넘고, 입학을 기다리는 아이만 100여 명이다.

이사장 최기식 신부는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가정에 머물며 가사를 돕거나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서 “교육을 통해야만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 미래를 꿈꿀 수 있기에 우리 신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 02-365-4672, 한국희망재단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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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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