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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은 우리 ‘이웃’… 한 목소리 낸 종교인들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난민 주제로 심포지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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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에서 4대종단 이주ㆍ인권협의회 ‘종교인의 관점으로 보는 난민’심포지엄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딸과 함께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사람이 우리를 위아래로 쳐다보며 냄새가 난다는 듯 코를 만졌다. 딸은 한국말을 알아듣는데 그 사람이 우리를 원숭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요르코르 아미아타 핀다(Nyorkor Amiatta Findaㆍ동두천난민공동체 대표)씨는 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여성 할례를 피해 1990년 고국을 떠나 여러 나라를 떠돌다 2012년 한국으로 왔다. 한국으로 온 이유는 여성과 아이들을 잘 보호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 공장장에게 폭언을 듣고 쫓겨나기도 했고 딸은 학교에서 “원숭이가 여기에 왜 있냐”라며 놀림 받았다. 난민 지위도 인정받지 못해 일자리를 찾기도 어려웠다. ‘4대종단 이주ㆍ인권협의회’ 심포지엄에서 요르코르씨가 증언한 한국 내 이주민의 실상이다.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이주ㆍ인권협의회는 4일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종교인의 관점으로 보는 난민’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각 종단 관계자들은 각 종교의 교리에서 난민을 우리의 이웃으로 받아들이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난민의 실상을 살피고 난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종단들이 함께하자고 입을 모았다.

예수회 난민봉사기구 한국대표 심유환 신부는 “가톨릭교회는 우리 이웃도 하느님의 형상을 본떠서 만들어진 만큼 모두가 소중한 사람이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교회는 하느님 말씀대로 난민을 사랑하고 도움을 줄 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불교 인권위원회 강현욱 교무는 “난민을 거부할 교리적 근거는 찾을 수 없지만, 그들과 하나가 돼야 하는 교리적 근거는 차고 넘친다”며 우리 사회가 난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혜찬 스님은 “모든 존재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떠나라는 부처의 말씀 속에서 난민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디아코니아연구소 소장 홍주민 목사는 “일부 개신교가 난민 혐오에 앞장서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4대종단 이주ㆍ인권협의회는 천주교와 불교, 개신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이주민 관련 종교인의 모임으로 2014년 12월 만들어져 인종 차별 금지 법제화 추진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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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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