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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엄마 없는 하늘 아래 남매에게 희망을!

암투병하던 어머니 지난달 선종 둘째는 가출, 3남매는 사글셋방 막내가 골수염 앓아 병원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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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삼성동본당 사목회 사회복지분과 위원인 염옥자(오른쪽)씨가 매일같이 아이들을 찾아가 보살피고 있다.

 

 


지난 9월 25일, 엄마 이미경(마리아, 45)씨를 하느님 품으로 떠나보낸 아이들은 눈물이 마를 새가 없다. 시도때도없이 터지는 눈물을 닦느라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한다. 3남 1녀 중 가출한 둘째를 제외하고, 세 아이는 대전 삼성동 20만 원짜리 사글셋방에 남은 엄마의 온기를 더듬는다.

2017년 12월, 유방암 판정을 받은 뒤 전신에 암세포가 다 퍼져 1년 10개월간 항암치료를 37차례나 받는 투병 속에서도 자신을 돌봐주던 엄마의 따뜻한 품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 그나마 ‘친동기처럼’ 엄마를 돌봐주던 염옥자(마리에타, 대전 삼성동본당)씨가 엄마 사후에도 매일같이 찾아와 보살펴주지 않았다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모른다. 슬픔이 복받쳐 목이 메는 나날이 이어져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속에서도 아이들은 마음을 추스른다. 그 길만이 병이 깊어가는 데도 자신들의 앞날을 걱정하던 엄마가 천국에서나마 편히 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가정 폭력과 부모 이혼에 따른 대인기피증으로 방에만 틀어박혔던 23세의 큰아들은 고졸 검정고시를 거쳐 이미 소방안전 관련 자격증을 땄고, 지금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겠다고 공부하고 있다. 엄마를 돌보기 위해 따고 싶었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꼭 취득해 엄마같이 어려운 이들을 돕겠다는 꿈도 꾼다.

올해 19세의 셋째 역시 대인기피증이지만, 최근 고입 검정고시에 통과했고 지난 2일에는 성당에서 예비신자 교리공부를 시작했다. 장례 때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주던 성당 신부님과 신자들을 보며 신앙생활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오빠들이 가장 걱정하는 건 올해 15세, 막내 여동생이다. 항암치료 때도 늘 엄마를 따라붙던 막내는 골수염을 앓고 있다. 장애 3등급 판정을 받고 장애인특수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데, 혼자서는 외출도 안 되고 가족과 떨어지면 분리불안 증세를 보인다. 병원비도 걱정이다.

다행히 대전교구 삼성동본당에서 공동체 차원으로 아이들을 살피고 있다. 삼성동본당 주임 최익선 신부는 물론 수도자, 평신도들이 “우리 아이처럼 돌보겠다”며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염옥자씨를 따라 성당에 다니며 미래를 꿈꾼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후견인 : 염옥자(마리에타) 대전교구 삼성동본당 사목회 사회복지분과

 

 

 

 

 
▲ 염옥자씨

 

 


엄마를 잃고도 희망을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는 아이들 모습이 예쁩니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개척하도록 독자 여러분께서 기도와 사랑을 나눠주시길 청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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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씨 자녀들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13일부터 19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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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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