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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딸과 당장 먹고살 생활비도 수술비도 없어

결혼 이주민 필리핀인 로세리씨 무책임한 남편과 이혼 후 암 발병 한국어 서툰 딸, 일자리 못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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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정부교구 퇴계원본당 황명숙 사회사목분과장(오른쪽)이 로세리씨를 위로하고 있다.



“남편이 돈 못 벌고, 책임 안 졌어요. 시댁 식구들 같이 살면서 시누랑 남편이 맨날 싸우고, 욕 많이 했어요.… 겨우 헤어지고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에서 산 지 25년이 넘었지만, 한국어가 서툴다. 27년 전 필리핀 호텔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라브산 로세리(Labsan Rosalie, 57)씨는 관광객으로 필리핀을 찾은 한국인 남성과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생활 8년 만에 이혼했다. 그 사이에 딸 둘을 낳았지만, 시댁 식구들끼리 욕설과 싸움이 잦아 딸들을 필리핀으로 피신시켰다. 남편은 일하지 않고, 시아버지가 택시 운전으로 벌어오는 돈에 기대어 살았다.

“필리핀에서 다른 집 식구들에게 얹혀사는 딸들에게 용돈을 보내려면 일을 해야 했어요. 시댁에서 눈치를 보면서, 영어강사로 학원에서 일했지만 한 달에 겨우 100만 원 조금 넘었어요.”

로세리씨는 이혼 후 보증금 400만 원에, 월세 13만 원인 남양주시 퇴계원면에 있는 임대 주택으로 거처를 옮겼다. 영어강사로는 일할 자리도 없고, 생계도 힘들어 인근에 있는 식품공장에 문을 두드렸다. “힘들어도 참을 만했습니다. 유방암이 발견되지만 않았더라도….”

올해 7월, 건강검진을 했는데 유방암과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다. 유방에서 혹 3개가, 갑상샘쪽에서도 혹이 발견됐다. 급한 대로 지난 7월 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수술비가 없어 발을 동동거리고 있는데 퇴계원본당에서 수술비를 지원해줘 고비를 넘겼다.

수술 후 직장을 그만둔 로세리씨는 몇 달째 수입이 끊긴 상황이다. 필리핀의 지인 집에 맡겼던 둘째 딸이 중학생 때 한국으로 돌아와 한부모 가정 지원금을 받아왔다. 딸은 필리핀에서 온갖 집안일과 차별, 냉대를 받으며 생활했고 그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다. 올해 21살인 딸은 한국어가 매우 서툰 데다, 사회성도 없어 엄마의 수술비를 벌 처지가 못 된다. 인근 퇴계원본당 신자들이 딸이 일자리를 알아봐 주고 있지만 쉽지 않다.

딸이 성인이 돼 한 부모 가정 지원금도 끊겼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정부 지원이 필요해 주민센터에도 여러 번 찾아갔지만 거절당했다.

로세리씨는 “유일한 수입이 끊겼는데, 수술이 두 번이나 남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딸과 당장 먹고살 생활비와 수술비가 제일 걱정”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워낙 밝고 긍정적인 로세리씨는 본당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한 신자가 우연히 약 봉투와 진단서 서류를 발견하고, 로세리씨의 사정이 본당에 알려졌다. 본당은 매달 5만 원의 경제지원금과 2달에 한 번 쌀 10kg을 지원하고 있다.

이지혜 기자 bonaism@cpbc.co.kr





후견인 :의정부교구 퇴계원본당 사회사목분과장 황명숙(바울라)


▲ 황명숙 분과장




본당에서 라브산 로세리씨에게 쌀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1차 수술비를 본당에서 지원했지만, 본당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많은 상황입니다.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들이 밝고 긍정적인 라브산 로세리씨 가정에 희망을 선물해 주세요.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로세리씨에게 도움 주실 독자는 20일부터 26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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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16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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