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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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인종 차별과 빈곤 겪는 미 원주민들에게 희망을!

뉴멕시코 주 예수 성심 피정의 집 50년 낡은 건물, 8년간 방치돼 열악 청소년들에게 교육의 기회 주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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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오면 피정의 집 지붕에서 비가 새 냄비와 그릇들로 받쳐 놓아야 한다. 현재는 일부 수리를 했다.

▲ 김 알폰소 신부



비가 오면 성당 유리창 밑으로 물이 흘러들어온다. 작은 폭포를 보는 것 같다. 지붕도 물이 샌다. 비를 머금은 강의실과 숙소 건물 곳곳이 썩고 있다. 언제 무너져 내릴지 모를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미국 뉴멕시코 주 갤럽교구 예수 성심 피정의 집(Sacred Heart Retreat Center) 이야기다. 예수 성심 피정의 집을 맡고 있는 이우희(소피아,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미국관구) 수녀는 2017년 9월 이곳에 부임했다.

50년 된 예수 성심 피정의 집이 이런 모습으로 변한 것은 교구 재정이 어려워지면서 경제적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8년간 방치된 상태였다. 그럼에도 이 수녀가 예수 성심 피정의 집으로 온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원주민들, 특히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서다.

갤럽은 대부분 원주민 보호구역이다. 이 지역 뉴스는 매일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목숨을 잃는 젊은이들 소식으로 가득하다. 아시시의 프란치스코 전교 수녀회 미국관구가 2016년 11월 뉴멕시코 주에 공동체를 연 뒤 이 수녀는 보호구역 내 선교 성당에 1년 동안 머물면서 그들의 현실적인 아픔을 체험했다. 그래서인지 그런 소식을 접할 때마다 이 수녀는 마음이 급해진다.

이 수녀는 “이 지역 사람들은 많은 상처를 안고 산다”고 안타까워했다.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고 인종 차별에 시달리며 교육의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결책은 찾을 수 없고 결국 그 고통을 잊기 위해서 마약과 술에 빠진다. 끼니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전기와 상수도가 들어오지 않는 집들이 적지 않은 가난한 환경은 그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또 다른 이유일지도 모른다.

이 수녀는 “이 지역 아이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밝게 열어 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소망했다. 건강한 삶을 위한 동기를 만들어주고 건강한 식습관도 만들어 주고 싶다는 것이다.

이 수녀는 "제 꿈은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아이들을 불러 자기 계발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상처들로부터 해방되고 치유돼 현재 주어진 현실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작은 것 하나하나 성취하며 회복돼 갈 수 있도록 돕고 싶은 것이 저의 마음이고, 이는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도재진 기자 djj1213@cpbc.co.kr





후견인 -메리놀외방선교회 김알폰소 신부

하느님의 일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기에 걱정을 함께 나누면서 도움을 청합니다. 가톨릭평화신문 독자 여러분의 기도와 도움으로 무너질 것 같은 건물들을 수리하고 함께 사람들을 살리는 일에 힘을 모을 수 있으면 하고 도움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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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성심 피정의 집에 도움 주실 독자는 5일부터 11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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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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