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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 성금이 이룬 기적, 우간다에 15채 신·개축

[사랑이피어나는곳에] 아프리카 키루후라꽃동네 에코 프로젝트...에이즈 환자 돕기, 2년 전 사연 실려... 성금 1380여만 원, 보금자리 마련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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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평화신문 독자들이 보내준 성금으로 지은 에이즈 보균자 메리 카보요씨와 자녀들의 새 집 앞에서 배민영 수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간다 키루후라꽃동네 제공

 

 


‘아프리카의 푸른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울창한 숲과 호수, 초원이 유명한 우간다. 하지만 2016년 현재 우간다의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AIDS) 유병률은 6.5, 감염자 수는 140만 명이고 연간 사망자는 2만 8000여 명에 이른다.

우간다 서부 키루후라의 목축 지대인 카숀지 군에 사는 투르야퉁가 마티아스(13, 초등4)군은 엄마로부터 에이즈를 물려받은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보균자다. 그는 아버지가 타계한 뒤 새아버지와의 불화로 가출해 동네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그러다 보니 약도 못 먹고 증세는 악화됐다. 그러던 중 우간다 키루후라꽃동네에서 AIDS/HIV 환자와 가족을 돕는 에코(ECHO, Essential Care & Hope for Orphans) 프로젝트를 담당하던 배민영(마태오, 예수의 꽃동네 자매회) 수녀를 만나 건강을 되찾았다. 또 그는 키루후라꽃동네 지원으로 돌아가신 아버지가 물려준 땅에 방 두 칸에 거실, 부엌까지 갖춘 집을 최근에 새로 짓고 형과 함께 살게 되면서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됐다. 헤어졌던 두 동생도 데려오기로 했고, 학교도 다시 가게 됐다.

같은 키루후라의 치카시 지역 키에부자 마을에 사는 암프리레 샬롯(14, 초등5)양은 에이즈 환자인 엄마와 네 동생과 함께 산다. 다행히 엄마와 달리 아이들은 에이즈 보균자가 아니다. 그렇지만 2017년 비바람에 살던 흙집이 무너진 후 경제적으로 무척 힘겨웠다. 샬롯 가족도 꽃동네 에코 프로젝트의 대상 가정으로 선정돼 올 들어 여섯 식구가 함께 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방 두 칸에 다용도 공간, 부엌까지 모두 갖췄다. 바나나를 키워 주식 마토케를 만들어 먹고, 엄마가 인근 축산농가에서 일을 돕고 있어 먹고 사는 데는 어려움이 없게 됐다.

미화 1만 2177달러로 아프리카 우간다에 15채의 집을 새로 짓고 개축하는 작은 ‘사랑의 기적’이 일어났다. 가톨릭평화신문의 사랑 나눔 캠페인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를 통해 제1487호(2018년 10월 28일 자) 사연으로 소개되면서 모인 성금 1383만여 원으로 에이즈와 HIV에 시달리는 우간다 형제자매들에게 따뜻한 삶의 보금자리를 제공하게 됐다.

우간다 꽃동네(총책임자 김한식 수사)는 이 기금으로 에코 프로젝트 지원 대상 아동들 가정 중에서 2018년 상반기에 7가정, 하반기에 7가정 등 총 14가정의 집을 새로 짓고 1가정의 집을 개축했다. 새로 지은 집은 가구당 평균 미화 849.08달러(98만 6000여 원), 개축한 집은 289.93달러(33만 6000여 원)가 들었다. 에코 프로젝트 사업단이 키루후라 일대에서 돌보는 가정은 1000가정이 넘지만, 이 가운데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HIV 보균자 아이들이 새집을 우선적으로 얻었다.

배민영 수녀는 “내 집을 갖게 된 소감을 물어보니, 한결같이 평생 꿈도 꾸지 못했던 집을 갖게 돼 감격스러워 했다”며 “AIDS/HIV에 시달리는 아이들 또한 약도 잘 먹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커서 가난한 아이들을 돌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별히 우간다의 가난한 형제자매들에게 희망이 돼 주시고 물적으로, 영적으로 사랑을 나눠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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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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