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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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단란했던 모녀, 엄마 쓰러지고 딸은 친척집으로

홀로 딸 키우던 함씨, 뇌수막염...의식없이 병실에, 병원비 엄청나...친정도 넉넉치 못해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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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수상태인 함 데레사씨를 돌보는 친정 어머니와 월계동본당 빈첸시오 회원들.



새해가 밝았지만 함 데레사(46)씨는 여전히 깊은 잠에 빠져 있다. 홀로 딸아이를 키우던 그는 지난해 9월 갑자기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리다 재개발로 가게가 문을 닫은 후 카드 영업으로 새 삶을 준비하며 의욕을 불태우던 중 일어난 불행이다. 함씨는 친구에게 전화해 도움을 청하던 중 의식을 잃고 말았다. 걱정된 친구가 집으로 달려와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해 급하게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의식을 회복할 골든타임을 끝내 놓치고 말았다. 뇌수막염으로 중환자실에 2개월을 누워 지내다 요양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별다른 수술이나 치료 방법이 없어 지켜보고 있다.

단란했던 모녀의 가정은 지난 4개월 동안 소리 없이 무너져내렸다. 매달 200만 원씩 나가는 병원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쌓이고 있고,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딸은 친척 집에 맡겨졌다.

함씨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10년 전부터 따로 살고 있다.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이혼을 거부해 서류상 부부로 되어 있다. 문제는 서류상 부양가족이 있기 때문에 기초생활보장급여마저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실상 모자가정으로 병원비를 정부에서 전액 지원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단 한 푼도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친정도 아버지는 건설 일용 근로자로, 어머니는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벌이가 비정기적이라 도움을 줄 상황이 못 된다. 어머니가 보증금을 빼서 급한 불을 꺼보고 있지만, 기약 없이 길어지는 병원살이에 눈앞이 깜깜하다.

“언니가 진짜 씩씩했어요. 친한 사람들만 어려운 사정을 겨우 알았지 눈치채지 못할 만큼 열심히 살았거든요. 형편이 어려워서 실비 보험도 하나 안 들었다는 이야기를 예전에 얼핏 들었었는데 왜 이런 일이…. 서류상으로만 남편이 있을 뿐 자기 자식도 아내도 돌보지 않는데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한다니 막막합니다.”

동네 친구로 만나 함씨를 입교시킨 이다연(미카엘라)씨는 도움의 손길을 찾아다니고 있지만 쉽지 않다. 서울 월계동본당 빈첸시오회에서 병문안도 오고 성금도 보내주고 있지만, 월 10만 원 남짓한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새해에 접어든 둘째 날, 함씨가 처음으로 눈을 깜박였다. 미동 없이 누워있다 넉 달 만에 처음으로 보인 반응이다. 이대로 누워있기엔 이제 막 17살이 된 딸과 함께 해나가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후견인 : 유태목(루치아, 서울대교구 월계동본당 빈첸시오회장)


▲ 유태목 회장



어린 딸을 두고 혼수상태에 빠져있는 함 데레사씨가 하루빨리 일어날 수 있도록 독자분들의 많은 기도와 후원 부탁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함 데레사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2일부터 18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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