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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피어나는곳에] 목숨걸고 남한 왔지만 네 식구 생계도 힘들어

엄씨 부부 탈북 중 여러곳 다쳐..두 아들 연달아 교통사고 당해..의료비 등 빚 늘어나 앞이 캄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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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탈주민 엄칠복(빅토르)씨가 허리가 아파 누워있다.

 

 


북한 출신인 엄칠복(빅토르, 45, 가명)씨는 여느 탈북자보다 더 많은 고초를 겪었다. 탈북과 체포, 강제 북송, 고문, 수용소 생활까지….

탈북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 같았다. 고난의 행군 시절, 단 한 번이라도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했고, 2008년 1월 드디어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입국했다. 1년 만에 같은 새터민인 아내와 결혼했다.

아내도 배고픔을 참지 못해 브로커를 통해 중국으로 탈북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인신매매를 당해 원치 않은 결혼과 노예처럼 살다가 꿈에 그리던 한국 땅을 밟게 됐다. 이들 부부는 현재 초등학생과 중학생 아들 형제를 두고 있다.

기적같이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지만, 각종 질병의 멍에가 이들 부부에게 한꺼번에 주어졌다. 엄씨는 탈북 전 중국에서 일하던 중 굴착기에 깔리는 대형 사고를 당해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결혼 이후 건강 상태는 더욱 악화돼 허리와 고관절 수술을 했다. 또 간경화로 생명이 위협받는 응급 상황을 여러 번 경험했다. 여기에 피부병으로 다리에 괴사가 진행되고 있다. 다행히 위기는 넘겼지만, 이번엔 수술 후유증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허리 신경 성형술까지 받았지만, 전혀 거동할 수 없어 온종일 집에만 누워 있는 신세가 됐다.

아내 역시 탈북 과정에서 당한 심한 고문과 구타로 허리 협착과 어깨 탈골 등으로 장시간 서서 고정적인 일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도 생계를 위해 집 근처 식당에서 시간제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두 아들이 지난해 차례로 교통사고를 당했다. 초등학교 시절 유소년 축구 유망주로 발탁돼 기대를 모은 첫째 아들은 축구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엄씨는 2018년 부산교구의 위기 가정 지원 대상자로 선정돼 매월 30만 원을 지원받고 있지만, 생활비와 치료비, 양육비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절박한 생계를 위해 빌려 쓴 돈이 눈덩이처럼 늘어 현재 빚이 5000만 원에 육박하고 있다.

엄씨는 하나원에서 정착 교육을 받을 때 교리 공부를 하고 2009년 부부가 함께 세례를 받았다. 이들 부부는 지금 신앙에 의지하며 과거와 현재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기 위해 매일 매일 주님께 기도하며 살려달라고 눈물로 애원하고 있다.

서종빈 기자 binseo@cpbc.co.kr



박우영 (토마스, 부산교구 사회복지협의회 삼계지구 지구장)

 

 

 

 

 
▲ 박우영 토마스

 

 


인간으로 살고 싶어 목숨을 건 탈북에는 성공했지만, 육체적인 후유증으로 전혀 거동을 못 하고 있는 빅토르 형제가 하느님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고 성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의 사랑과 정성을 간곡히 부탁합니다.





성금계좌(예금주 : 가톨릭평화방송)

국민 004-25-0021-108

농협 001-01-306122

우리 454-000383-13-102





※엄칠복씨 가정에 도움 주실 독자는 16일부터 22일까지 송금해 주셔야 합니다. 이전에 소개된 이웃에게 도움 주실 분은 ‘사랑이 피어나는 곳에’ 담당자(02-2270-2421)에게 문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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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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