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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사에 한문 성경 필사본 기증한 수원교구 송수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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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1일 오후 2시 수원시 화서동 수원교구 제1대리구청 총대리 접견실에서는 송수천(시몬·52·수원교구 오산본당)씨가 2년 8개월 동안 한지에 쓴 한문 성경을 가톨릭신문에 기증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함께한 이 자리에서 송씨는 가톨릭신문 이기수 사장 신부에게 한문 성경 필사본을 전달했다.

송씨는 “기해박해 180주년이 되는 해에 가톨릭신문에 한문 성경을 기증하게 돼 기쁘다”며 “졸필보다는 봉헌한 기도를 받아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하나의 작은 선교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필사된 한문 성경은 중국에 파견된 미국 선교사들이 1902년 상하이에서 발간한 ‘관주문리본(串珠文理本)’의 1912년 재판본이다.

송씨는 2016년 11월부터 지난 6월 9일까지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2시간 정도씩 신구약을 옮겨 담았다. 5㎜ 정도 크기로 써 내려간 필사 성경의 전체 길이는 약 87m에 달한다. 특별히 한지에 쓰게 된 것은 초기 한국교회의 교회 서적이 한지에 기록된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다. 한문 성경 필사 결심도 이런 한국교회사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번 기증은 이성효 주교가 송씨의 의지를 가톨릭신문에 전달하면서 이뤄졌다.

그간 공동번역 성서와 성경, 영어 성경 및 라틴어 성경을 필사하고 황사영 백서, 상재상서 등을 필사한 송씨는 지난 1월 오산본당 주임신부로 지낸 인연이 있는 이 주교를 예방하고 황사영 백서와 상재상서 필사본을 교구에 봉헌했다. 이때 라틴어 성경과 한문 성경 필사본의 기증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성효 주교는 “이 시간은 혼신의 힘을 다해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교육의 장으로 생각된다”며 “가톨릭신문에 영적 활기를 불어넣는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기수 신부는 “말씀에 대한 감각이 무디어져 가고 있는 이 시대에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 안에서 하느님 뜻을 찾도록 하는 예언자적인 계기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 “가톨릭신문이 100주년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영적으로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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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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