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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아세아쿠(ASEACCU) 총회 참가 조은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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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아시아, 하나의 미래!(One Asia, One Future!)”

서강대 신학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은나(루치아·36·서울 노원본당)씨가 8월 19일부터 23일까지 서강대에서 열린 제27회 아세아쿠(ASEACCU) 총회에 참가해 그룹 대표로 외친 슬로건이다. 조씨는 “20세기 아시아의 역사는 독립과 민주화를 향한 몸부림이었고,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하나의 아시아로서 서로 감싸 안고 힘을 모아야 할 때에 우리부터 작은 발걸음을 내딛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날이 갈수록 일본과의 관계가 첨예해지고 있는 가운데, 아세아쿠 총회에 일본 학생 25명이 참가해 묘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조씨는 “일본 참가자들과 대화하며 일부 일본 학생들이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참가자들과 대화하며 우리나라가 행한 잘못들도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온 결혼이주여성과 그 자녀들의 인권이 짓밟히는 사례를 비판한 것이다.

이어 “되풀이되는 악순환 과정을 인식하고 눈물이 났는데, 그 순간 일본 학생이 다가와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조씨는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국가와 국가 차원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힘을 모아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밝혔다.

‘화해와 회복’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이어진 여러 토론 중 조씨는 “난민 문제를 가지고 깊은 대화를 나눈 시간이 인상 깊었다”며 “각국마다 다문화 가정들의 붕괴로 인한 피해 및 이로 인해 도미노처럼 연계돼 일어나는 부작용들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원들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이 하나의 협력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실질적인 방안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아시아 다문화 어린이들을 돌보는 교육시설에서 자원봉사 했던 경험이 아시아 정세를 조금 더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평소 청년들에게 관심이 많았고, 신학공부 역시 교회 내 청년들을 위한 교육을 목적으로 시작했다고 밝힌 조씨는 “총회에 참가한 경험을 발판 삼아 아시아의 청년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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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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