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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부 창립 축하하러 온 ‘국제 팍스 크리스티’ 그리트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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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평화운동 단체인 팍스 크리스티의 DNA는 화해입니다. 팍스 크리스티는 주교와 평신도의 만남으로 시작돼 바티칸으로부터 인정받은 독립된 단체로서 모두에게 공동의 장을 제공합니다.”

‘국제 팍스 크리스티’(Pax Christi International) 그리트 바나에르쇼트(Greet Vanaerschot) 사무총장은 화해와 평화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은 12월 3일 오후 1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팍스 크리스티의 정체성인 화해의 가치를 강조하고, 8월 24일 공식 출범한 팍스 크리스티 한국지부인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Pax Christi Korea)의 창립을 축하했다.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팍스 크리스티 코리아가 공식 출범하지 않아 아쉬웠다”며 “정식 가입국이 된 만큼 한반도 갈등을 화해와 평화의 가치로 풀어 나갈 수 있도록 국제적인 차원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하며, 핵을 가지고 있는 모든 나라들을 북한의 핵 문제와 함께 다뤄야 하는 보편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은 “팍스 크리스티가 독일과 프랑스의 화해를 이끌기 위한 목적으로 창립된 만큼 비폭력 평화운동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야 한다”면서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를 이뤄내고 인권의 중요성이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1월 23~26일 일본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비폭력에 대한 메시지도 강력했다고 밝혔다.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에 대한 팍스 크리스티의 사전 성명서에서는 핵무기 사용의 문제점에 대해 집중했지만, 교황은 더 나아가 핵의 소유 자체도 비도덕적이라고 비판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은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문제지만, 상호 연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팍스 크리스티 총회가 한국과 일본 문제를 비롯해 동북아 화해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2020년은 히로시마 원폭 75주년이 되는 해다. 이를 기억하며 팍스 크리스티는 5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를 내년에 히로시마에서 개최하기로 정했다. 일본은 팍스 크리스티 정식 가입국은 아니지만, 일본 주교회의 정의평화협의회를 통해 협력단체로서 활동하고 있다. 바나에르쇼트 사무총장은 “2020년 일본 총회에서는 향후 10년간 팍스 크리스티의 비전을 정하는 큰 그림을 그릴 예정이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 일본의 종교인들, 지성인들과 연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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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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