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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주간에 만난 사람/ 서울 동성고 종교인성부장 김홍주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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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목자이자 참 교육자이신 예수님을 따라, 학생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사제이자 교육자로 살고 싶습니다.”

교육 주간(5월 25~31일)을 맞아 만난 서울 동성고등학교(교장 조영관 신부) 종교인성부장 김홍주 신부는 사제로서, 교육자로서의 열정을 드러냈다.

2018년도에 사제품을 받은 김 신부는 지난해에 동성고 지도신부로 부임했다. 3년차 사제이자 2년차 교육자인 김 신부는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이며 “신학교 때부터 교육의 중요성을 느껴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학교 2학년부터 교직 수업을 들으며 교회 안에서 교육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고, 학사와 석사 논문도 교육 관련 주제로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성고로 발령 받은 후 그동안 교육에 대해 고민했던 것들과 배운 내용들을 교회를 위해, 학생들을 위해 잘 활용하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학생들과 부딪치면서 힘든 점은 없었을까. 김 신부는 “학생들과 관계 안에서 힘든 점은 전혀 없다”며 “동성고는 50가 신자 학생들로서 본당 주일학교와 비슷한 느낌이고 인성적으로도 잘 갖춰진 학생들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인성의 판단 기준은 자신이 잘못한 점에 있어서 바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동성고 학생들은 자신의 잘못을 바로 인정할 줄 아는 순수함을 가졌습니다. 또 인사성이 매우 바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먼저 다가와 인사합니다. 가톨릭 학교의 학풍이 느껴지는 모습이죠. 아울러 신나게 놀다가도 시간을 정말 잘 지킵니다. 여러 모습들 안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신뢰가 느껴져 하루하루가 정말 행복합니다.”

동성고는 1907년 서울 중림동 약현 주변 상인들의 모금으로 동성고의 전신인 ‘소의 학교’가 세워지면서 시작했다. 개교 15주년 후부터 한국교회의 후원을 본격적으로 받으며 가톨릭 학교로서 첫발을 내딛게 됐다. 113년의 역사 안에서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장면(요한) 전 총리 등 한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졸업생들도 배출했다.

김 신부는 “교회가 학교 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교육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자기주도성, 창의적인 사고력, 바른 인성, 협동심과 공감능력 등이 가장 필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김 신부는 “이는 동성고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의 비전인 전인적 인재 육성과 일치하며, 나아가 동성고는 복음화를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화로운 분위기가 중요하다. 올해 교육 주간 담화 주제 역시 ‘평화를 촉진하는 가톨릭 학교 교육’이다. 김 신부는 “평화에 대한 사전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저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공간인 학교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좋은 추억 많이 쌓을 수 있도록 신부로서 인성적으로, 또 영적으로 잘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민규 기자 pmink@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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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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