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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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긴급성명 낸 우리농 상임대표 안영배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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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은 환경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 아닌, 생명과 환경을 살리는 산업이 돼야 합니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이하 본부) 상임대표 안영배 신부는 “농업은 양식을 구하면서 생태계를 보전하는 생명산업”이라며 “농업을 시장논리가 아닌 공공재적인 관점에서 보고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신부는 이어 “지금은 우리 모두가 살아갈 수 있도록 공익적 가치발견을 할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본부는 5월 28일 대전 성남동 대철회관에서 35차 대의원총회를 열고, 기후위기에 따른 긴급성명을 발표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궁극적으로는 식량 위기를 불러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서다.

농업이 자연환경에 민감한 산업인 만큼, 안 신부는 최근 예측과 대응이 소용없을 정도로 이상기온이 반복되는 것에 우려했다. 그는 “최근에도 겨울철 고온으로 인해 올해 농가에 여느 때보다 병충해 피해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화석연료에 의존한 산업화된 농업을 추구해 왔다. 환경 생태계와 조화하기보다는 오히려 위협하는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고 지적했다.

본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와 2018년 채택된 UN의 농민권리선언에 발맞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몬산토 반대 시민행진’에 꾸준히 참가해오며 유전자조작농산물(GMO)의 위험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본부는 생명농산물의 생산자와 소비자 간 올바른 관계 정착을 위해 ‘우리농 생산관리 매뉴얼 사업’을 올해 목표로 삼았다. 농산물의 환경친화적 포장재 전환을 위해 위원회를 조직하고, 유통과 소비문화 개선에 앞장서는 것 또한 올해 목표다.

안 신부는 “성경과 교회의 가르침은 농업이 ‘양식을 구하면서 생태계를 보전하는 생명산업’이라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를 계기로 우리가 놓치고 살아왔던 중요한 가치인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해 성찰할 때”라고 말했다.

본부는 올해 코로나19로 불안해진 농민들의 생산기반과 창조질서 보전이라는 사명 수행에 안정성을 더하고자 ‘생명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와 ‘생산비 조사’를 시행한다. 소비자들에게는 건강한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보장하고, 생산자들은 공급 시 올바른 가격을 보장받는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무농약, 유기농법 등으로 생산된 건강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도록 관계를 정착시키는 것도 주요 과제로 삼았다.

특히 건강한 음식을 나눌 자리가 될 식탁문화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생각이다. 소비자들 안에서 건강한 작물이 식탁까지 오르는 과정에 대해서도 관련 교육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안 신부는 “지속 가능한 농업은 그동안 인간의 탐욕으로 왜곡된 창조질서를 되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신부는 이어 “생태환경을 병들게 하는 산업화나 공장화된 농업이 아닌, 수많은 생명이 공존하는 ‘생명농업’의 확산과 정착이 필요하다”며 “교회 안에서의 나눔을 넘어 교회 밖에서도 건강한 농산물의 생산과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본부가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재훈 기자 steelheart@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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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02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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