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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그 사랑 깨닫게 하소서

김종우(베드로, 인천교구 답동주교좌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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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미사 중단 상황이 발생했고, 신자들 또한 신앙의 길에서 갈 곳을 잃었다. 이러한 혼돈 속에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에 의지하여 살아가야 할까? 외부의 상황이 힘들수록 더욱더 ‘하느님의 사랑’에 대한 근본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

‘하느님의 사랑’이란 어디에서 비롯되며, 그 사랑이란 확실한 의미는 어디에, 어느 단어에 붙여야 합당한 것일까? 성경에는 하느님께서 최초에 우리를 지으실 때, 우리에게 당신의 영을 코에 불어넣으시어 사랑으로 완성시키셨다고 기록되어 있다. 하느님께서는 최초에 인간을 만드실 때부터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고, 그로 인해 ‘인간’의 존재가 시작된 것이다. ‘인간’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사랑’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그 사랑의 말씀을 얼마나 깨닫고 그 사랑을 본받아 실천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19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우리의 신앙은 어디에 와있으며, 우리가 하느님 사랑의 실천을 위해 행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태어났고, 그 사랑으로 살아가며, 사랑의 마음으로 현재를 살아가야 함을 확실히 깨달아야 한다.

현재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은 이러한 깨달음의 부족으로 모든 불행과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힘든 상황일수록 서로를 돌아보고 보듬어 주기보다는 회개하지 못하고 자기들의 주장과 잘난 멋에 살아가고 있으니 더욱 그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 아무리 현세의 세월이 잠시 쉬었다 가는 나그네 살이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하느님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며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더 극심한 상황으로 치달아 종말을 예고하시는 것인지는 우리는 알 수 없지만, 주님께서는 아실 것이다. 하느님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통회와 성찰을 지속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보자. 우리의 살기 좋았던 예전의 일상을 그리워하며, 현재를 불평하며 미래를 비관하는 것은, 우리의 모자란 생각이며 마음을 병들게 하는 해악일 뿐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현재를 묵묵히 살아가는 것만이 우리를 편안하게 할 것이다.

주님! 저희에게 참 평화와 안정을 주시어 공포와 두려움과 불안을 저희에게서 깨끗이 씻어버리소서. 저희는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회개와 통회의 마음으로 그 사랑 안에서 생활하겠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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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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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3장 22절
주님, 저희가 당신께 바라는 그대로 저희 위에 당신의 자애를 베푸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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