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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나는 어떤 사람인가?

윤옥순(도미니카, 춘천교구 스무숲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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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다 수필을 쓰라고 허락하셨다.

태어나서부터 생을 마칠 때까지 그 한 장의 수필을 주님께 보여드려야 한다. 어떻게 살았는지를

이 세상에 나를 만들어 내신 분께 이렇게 살았습니다라고 알려 드려야 한다

당신 자녀다운 삶을 살았는지, 내 뜻대로 살았는지 등등

아직도 우리에겐 많은 시간이 있다.

지금이라도 주님께서 좋아하실 일을 하면서 살면 좋겠다

우리를 굽어보시고 때론 욥처럼 사탄을 보내시어 시험도 하시지만, 굽이굽이 변치 않는 그분께만 마음을 드리고 살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비우고, 나누고, 섬김을 생활화한다면 얼마나 큰 손뼉을 치실까?

이 세상에 아름다움을 보내 주시고 느끼고 즐기고 사랑하라고 손짓하시는 분

아름다운 소리, 좋은 공기, 좋은 사람, 수없이 좋은 것을 보내 주신 분을 감동시켜 드리면 좋아하시겠지!

장마철 강도있는 아름다운 빗소리를 들으면서 감사한 적이 있는가?

세상의 탁한 소리에 따르지 말고 주님께서 주신 단순하고 청아한 자연의 소리에 감사한 적이 있는가?

파아란 하늘에 흰 구름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 적이 있는가?

한목소리로 올리는 수도자들의 잔잔한 기도 소리에 감사한 적이 있는가?

새벽의 고요함을 주신 주님께 감사한 적이 있는가?

혼잡함 속에 평화를 주신 주님께 감사한 적이 있는가?

높아진 내 어깨를 축 늘려 뜨려 주신 분께 감사했는가?

늘 미소 짓는 얼굴을 주신 분께 감사했는가?

아직도 내 얼굴엔 미소가 적응이 안 된다. 선한 마음과 선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분께 감사했는가?

나중에 셈을 해드려야 하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

오늘 하루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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