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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대주교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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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지난해 12월 22일 “검찰을 포함한 우리 사회 전반이 쇄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이날 오전 10시 광주대교구청 1층 회의실에서 가진 송년 및 성탄 기자간담회에서 “정의가 바로 서고 법 집행이 공정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제도적 장치는 일탈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대주교는 “아무리 이상적인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도 빠져나갈 가능성은 많고 오히려 그 법과 제도를 발판으로 더 큰 부정과 불의를 저지를 수 있다”며 “이상적인 법과 제도가 이상 사회를 실현하는 것은 아니고 올바른 정신과 양심이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따라서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돼야 한다”며 “양심과 정의의 철학에 대한 교육이 우리 학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과 관련해 김 대주교는 “언론인의 소명은 성직자와 같다”면서 “분명한 언론 철학을 갖고 정의를 바탕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언론인의 소임을 위해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언론의 역할이 무조건 빠르게 보도하는 것이 다가 아니며 문제는 공정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주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연생태계가 인간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됐음을 깨달았다”며 “생태계뿐만 아니라 인간 사이에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관계가 촉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은 “결코 혼자 극복할 수 없다”며 “가족 중 한 사람이 아프면 치유를 위해 가족 모두가 노력하듯이 공동체성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대주교는 “코로나19 사태는 나만 방역지침을 지킨다고 극복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다소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모두가 함께 지켜야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조건 모든 사람들에게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되고, 희생을 겪는 사람들에 대한 당국의 배려가 있어야 한다”며 “방역 지침을 지킴으로써 많은 손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 아르바이트생, 청년과 학생들에 대한 각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대주교는 “하나의 초는 작은 바람에도 쉽게 꺼지지만 촛불이 모아져 횃불이 되면 큰 바람도 견딜 수 있다”며 “혼자가 아니라 선의의 모든 사람들이 함께 뭉쳐서 촛불이 횃불,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했던 불기둥이 되도록 하자”고 권고했다.

특히 김 대주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들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 민족적 전통이자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인 ‘대동정신’을 강조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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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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