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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목 마치고 전역하는 나광남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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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22년간 군종신부 사목을 마치고 1월 31일부로 전역하는 군종교구 나광남 신부(공군 군종병과장·대령·사진)는 전역 소감을 묻는 질문에 “감사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하느님과 저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기도해 주신 신자분들, 교구장 유수일 주교님, 전임 교구장 이기헌 주교님, 선후배 육해공 군종신부님들, 제가 제대로 못하는 일이 있어도 잘 보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나 신부는 군사목을 물질과 기도로 돕고 있는 한국가톨릭군종후원회와 민간교구 신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잊을 수 없다고 표현했다. “군종후원회 담당 신부님과 회원들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매해 군인 주일에 민간교구 본당에 찾아가 후원을 요청드리면 도움을 주셨던 신부님들과 신자들에게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나 신부는 군종신부 생활 2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거나 ‘특별히’ 기뻤던 일은 없다고 말했다. 모든 사람들이 고맙고 기억에 남기 때문이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군본당 사목회, 성모회 회원들과 신자들 모두 자기 상황과 여건에서 최선을 다해 주셨습니다. 한 분 한 분의 희생과 봉사, 눈물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었고, 그 모든 것들이 얼기설기 엮여서 완전체가 됐습니다. 하느님께서 신자 공동체를 완전체로 완성시키셨습니다.”

공군 군종병과장 임기 2년 중 후반기 1년은 코로나19 속에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19 초창기에는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군종장교들은 종교행사 위주로 활동하는데 코로나19로 종교행사가 중지, 제한되다 보니 성직자라는 정체성에 혼란이 생겼지요. 그러나 장병들의 사기 앙양이 필요하다는 일선 지휘관들의 요청에 부응해 비종교 분야로 군종 지원의 폭을 넓히고 제도 개선과 군종 업무 효율화를 도모했습니다. 위기가 호기가 됐습니다.”

나 신부는 군종교구 후배 사제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선배로서 부탁이나 당부할 말이 있다기보다 후배 군종신부님들이 과거보다 더 커진 역할을 맡아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를 당부했다. 어떤 상황에서도 ‘성직자다움’을 잃지 말라는 것이다. “군대에서는 타 종교 군종장교들, 비신자들도 자주 만납니다. 그래서 더욱 말과 행동, 표정 하나에서도 성직자라는 자의식을 지켜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주변에서 신뢰와 인정을 받습니다. 후배 군종신부님들이 항상 하느님께 의지하고 기도하셨으면 합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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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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