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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해로 그리스도인 일치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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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18일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25일까지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간을 보낸다. 올해는 마르틴 루터가 1517년 당시 교회 폐습을 개혁하고자 갈라져 나간 지 만 500년이 되는 해이다.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와 세계교회협의회 신앙직제위원회는 올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 주제를 ‘화해’로 정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일치를 위해 기도하고 활동해야 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인 교회를 세우셨고 하나 된 교회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간 그리스도교는 교황과 정교회 총대주교들과의 화해, 가톨릭과 개신교 루터파의 ‘의화 논쟁’ 종식 등 감격스러운 성과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의 가장 큰 성과는 가톨릭과 개신교 신자들이 더는 서로를 적이나 경쟁자로 생각하지 않고 주님 안에서 한 형제로 보게 됐다는 점일 것이다.

이 변화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하면서 시작됐다. 만나다 보니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화해할 수 있었고, 용서하고 형제애를 나눌 수 있었다.

500년이라는 반목의 긴 세월을 살필 때 그리스도인들이 일치하는 데는 아직 많은 장애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극단적 근본주의와 신영성주의를 경계하면서 하느님께 한 신앙을 고백할 때 하나 된 교회의 모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만남을 통해 시작할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감사하며 다양한 삶의 자리에서 더 많은 그리스도인이 함께 만나 서로를 바라보며 의지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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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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