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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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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족상잔의 비극인 6ㆍ25 전쟁 발발일이 67주년을 맞고 있다. 한반도는 여전히 증오와 대립, 갈등과 대결의 구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 정부 들어 해빙 기운이 보이긴 하지만, 분단의 장벽은 여전히 높다.

한국 천주교회는 6월 25일과 가까운 주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해 남북이 한 민족으로서 서로 화해하고 일치해 평화를 이루기를 기도해 왔다. 26년째다. 이에 앞서 1965년부터 27년 동안 ‘침묵의 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을 정해 박해받는 북녘 교회를 위해 기도해 왔지만, 그 성격은 달랐다.

교회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을 정하고 기도를 요청하는 이유는 분단으로 고통받는 한반도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자비와 용서를 전하며 화해와 일치의 도구가, 화해의 성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평화의 사도가 되게 하려는 데 있다.

남북 간 화해와 일치, 남북 협력과 통일은 주변국이 줄 수 있는 게 아니다. 남북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이해와 배려를 통해 화합할 때만 가능하다. 민족 화해와 일치를 위해 온 겨레가 마음을 모으고, 전쟁이 아닌 교류와 대화를 통해 평화의 길로 나설 때만이 우리에게 주어질 수 있다.

분단 72주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 정착, 통일을 위해 펼쳐온 기도와 활동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새로운 화해의 길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분단의 고통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1000만 이산가족, 3만여 명의 북한이탈주민과도 기도의 연대를 이루고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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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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