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나이 든 청년 위한 맞춤 사목에 관심 쏟아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노총각, 노처녀로 불렸겠지만 요즘 30대 초ㆍ중반은 새파란 청년 축에 속한다.

결혼 연령대가 높아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기본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데다가 취업은 늦어지고, 결혼이라는 제도적 틀에 일찍 얽매이고 싶어 하지 않는 시대적 흐름도 영향이 크다. 이래저래 노(老)청년이 늘어나는 추세다.

문제는 교회에 이런 나이 든 청년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 20대 대학생을 주축으로 하는 본당 청년부는 30대 초반을 넘긴 청년을 찾아보기 어렵다. 청년의 기준을 35세까지로 두고 있지만 35세와 20대 초반이 함께 어울리기에는 아무래도 세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30대 초반이 그렇다면 30대 중ㆍ후반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본당 사목회나 단체에 가입하자니 대부분이 삼촌뻘이다. 한마디로 낀 세대가 된 것이다.

이처럼 낀 세대를 위한 사목 활동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는 소식이다. 서울대교구 청년부가 35세까지였던 ‘선택’ 프로그램 신청 나이를 시범적으로 30대 후반으로 높여 운영할 예정이며, 2018 KYD(한국청년대회)는 참가자 나이를 기존 17~35세에서 39세로 확대했다. 또 서울 연희동본당은 30대 신자들을 위한 단체를, 중계동본당은 20대 청년부와 별도로 청년2부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교회 청년 활동 나이와 관련한 규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람도 그렇듯 교회도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할 수 있다. 30대 후반의 나이 든 청년이야말로 젊은 청년과 장년을 잇는 교회의 허리다. 이들에 대한 배려와 투자는 교회의 미래를 세우는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이 든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사목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7-19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3

에페 2장 4절
자비가 풍성하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으로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습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