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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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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는 길,
정해져 있는 길만 가는 것은 아니다.

특히나 안개 자욱한 곳의 갈림길은 갈 때에는
어느 길을 선택할지 매우 난감하다.

그럴 땐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인적 드문,
다닌 흔적이 적은,
그런 길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도 걸을 수 있는 길이
있음에 감사할 것이다.


2017년 10월 7일 제주 붉은오름 입구에서


황인섭 (요아킴·원주교구 가톨릭사진가회)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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