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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 교회 통계 2017, 위기 지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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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현실을 알려주는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17」이 12일 발표됐다. 총 인구 대비 가톨릭 신자 비율이 꾸준히 늘어 처음으로 11를 달성했지만 통계 세부 항목들을 살펴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한국 가톨릭교회에 위기 경보를 울리는 지표들이 훨씬 더 많기 때문이다.

주일 미사 참여자는 신자 총수의 19.4에 불과하다. 미사 참여율은 1999년 처음 20대(29.5)로 떨어졌고 2016년 10대(19.5)를 기록했다. 신자 5명 중 1명만이 ‘겨우’ 미사에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세례성사 증감률은 전년과 비교하면 16개 교구에서 모두 감소했다.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선교의 황금어장’이라 불렸던 군종교구는 -25.7를 기록했다. 게다가 절반이 넘는 교구가 -10대를 기록했다.

고령화 현상은 이미 가톨릭교회의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 전년 대비 연령별 신자 증감률에선 60세 이하 신자는 줄고 그 이상 연령대는 급격히 늘고 있음이 확인됐다. 성직자 고령화도 심화되고 있다.

갈수록 떨어지는 미사 참여율과 늙어가는 교회 현상은 어제오늘 거론된 문제가 아니다. 지난 십수 년간 이러한 위기 지표에 대응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해마다 나오는 통계를 보면 목소리만 높지 않았나 싶다. 사목자와 교회 구성원이 함께 머리를 맞대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활기찬 신앙생활을 위해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교회를 떠나는 이들, 신앙을 외면하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지금 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복음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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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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