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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중 친화적 청년사목 일깨운 교황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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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이 2일 젊은이의 신앙과 성소 식별에 관한 교황 권고 「그리스도는 살아 계십니다」를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젊은이들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후속 문헌이다. 문서는 9개 장, 299개 항으로 이뤄진 방대한 분량이다. 하지만 딱딱하지 않다. 젊은이들이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과 간결한 언어들이 많이 쓰였다. 아버지의 조언처럼 때론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듯 쓰였다는 점에서 젊은이들에 대한 교황의 배려와 존중이 묻어난다.

교황은 대중 친화적인 청년사목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무엇보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친근한 언어, 공명정대한 사랑의 언어를 우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회와 세상에서 느끼는 젊은이들의 다양한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젊은이들을 과도한 규정과 틀에 묶어두려는 태도를 버리고 젊은 자녀들이 처한 현실 앞에서 함께 울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대할 수 없는 조언이다.

젊은이들이 되새겨야 할 권고도 적지 않다. 교황은 예수님을 만난 부자 청년을 예로 들며 재산과 안락함에 사로잡힌 그의 정신은 그다지 젊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세상의 모든 유혹에 쉽게 마음을 여는 것이 젊음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교황이 독려하는 것처럼 젊은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에 굴복하지 않고 소신껏 자기주장을 펼치는 자세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회를 포착해 변화를 주도하고자 하는 용기다.

교황은 살아 계신 그리스도께 내어 맡기고, 삶의 구체적인 문제에 관해 대화하라고 젊은이들을 초대한다. 그 초대에 응답하는 것은 이제 젊은이들의 몫이다. 지역 교회는 대중 친화적인 청년사목을 구체화하고 실천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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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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