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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기 삶으로 복음을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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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을 사회 약자와 가난한 이웃을 위해 그리스도의 자비를 실천해온 두 의인이 선종했다. ‘임실 치즈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정환 신부와 김정식(헨리코) 대덕전자 회장이다.

지 신부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치즈 공장을 세워 가난한 농민들의 자립을 도왔을 뿐 아니라 유신 반대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돼 고초를 겪었다. 또 ‘무지개의 집’을 설립해 중증 장애인의 재활을 도왔다. 김정식 회장은 등록금이 없어 학업을 쉬어야 할 만큼 가난 속에 살면서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그는 평생을 교육과 연구를 위한 장학금 지원, 사회복지 활동, 사제 양성을 위해 1000억 원을 기부했다.

이들의 삶이 우리 사회에 울림을 주는 것은 남을 위해 특히 누구도 인정해 주려 하지 않는 사회 약자를 위해 한결같이 헌신했다는 점일 것이다. 또 이들이 그리스도인의 모범이 되는 이유는 복음과 신앙에 일치하는 삶을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두 의인은 각자의 삶으로 새롭게 복음을 행동한 이들이다. 성직자와 평신도, 사제와 기업인으로 처지가 달랐으나 ‘사랑 실천’이라는 신앙의 표현만큼은 일치했다.

교회력으로 거룩한 절기이다.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던 주님께서 부활하신 때이다. 이때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를 위해 정치 지도자의 발아래 몸을 낮추고 그들의 발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평생 의롭게 살던 두 그리스도인이 주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로 올라갔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선포해야 할 ‘복음’은 바로 이러한 것이다.

주님 부활 대축일을 맞아 복음이 부담스런 소식이 아니라 진정 기쁜 소식이 될 수 있도록 각자 자기 삶으로 복음을 실천할 수 있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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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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