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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마존 시노드와 국내 언론 보도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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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 아마존 지역 생태 보존과 토착 원주민 터전 및 문화 보호, 그리고 지역 복음화를 위한 아마존 시노드가 3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막을 내렸다.

시노드 교부들은 최종 문헌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아마존 환경의 중요성을 재천명했다. 그러면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아마존의 생태 파괴에 맞서 세계 기금을 조성하고, 아마존 난개발에 앞장서고 토착 원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기업에 투자를 포기하도록 종용하는 인류 공동의 목소리를 촉구했다. 아울러 아마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한 평신도 역할을 증대시키고 덕 있는 기혼 평신도에게 사제품을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가톨릭교회가 특정 지역인 아마존을 주제로 세계 시노드를 개최한 이유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시노드 폐막 미사 강론에서 언급한 것처럼 가난한 이들의 목소리를 듣고, 약탈을 일삼는 개발 모델에 의해 위협받는 토착 주민들의 삶을 돌아보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아마존 생태 보존을 위해 헌신하는 선의의 기업 및 협력자들과 연대해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는 세계 흐름을 멈추게 하는 데 있다.

안타까운 것은 대다수 국내 언론이 아마존 시노드의 본뜻을 살피지 않고 기혼 남성의 사제 서품 허용에만 주목해 보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존 시노드의 주요 의제는 단 한 줄도 다루지 않고 마치 가톨릭교회가 사제 독신제를 전격 폐지하려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명백한 오보이고 가짜뉴스이다.

국내 언론의 보도만 보면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생태 보존을 위해 교회와 연대할 사람은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이 피해는 교회뿐 아니라 공동선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에게 돌아간다. 언론은 사건의 본질을 보다 정확히 파악해 보도해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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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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