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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구촌 이웃 기억하고 나누는 해외 원조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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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 마지막 주일은 한국 교회가 정한 해외 원조 주일이다. 해외 원조 주일은 6ㆍ25전쟁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수십 년 동안 해외 교회의 도움으로 성장한 한국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전환됐음을 상징하는 날이다.

1992년 가을 주교회의 총회 결정에 따라 1993년부터 1월 마지막 주일을 해외 원조 주일로 지내면서 올해로 28년째다. 한국 교회는 공식 해외 원조 기구인 한국 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을 통해 국가, 인종, 종교, 이념을 뛰어넘어 아프리카, 아시아, 중동, 남미 등지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 카리타스가 지난해 해외의 가난한 이웃들과 나눈 기금은 38억 4922여만 원이다. 분쟁 및 난민 구호, 자연재해와 식량 위기 등 20개 긴급 구호 사업에 지원 총액의 41가 사용됐고, 교육, 식량 안정, 지역 사회 역량 강화, 보건 의료 사업 등 31개 개발 협력 사업에 59가 쓰였다. 대륙별로는 9년째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시리아 난민 구호 등 아시아ㆍ중동 지역에서 66가 쓰였고 식량 위기와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에 23가 지원됐다.

올해 한국 카리타스는 ‘인류는 한 가족, 우리 공동의 집’을 주제로 전 세계 기후위기로 고통받는 이들을 도울 계획이다. 이는 기후 변화로 고통을 겪고 있는 지구촌 이웃들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결정이다.

특별히 올해 해외 원조 주일은 우리의 전통 명절인 설날 연휴와 겹쳐 그 의미가 각별하다. 설에 떨어져 사는 가족들이 다시 만나 정을 나눈 것처럼 기후위기로 삶의 토대를 잃고 어려움을 겪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을 기억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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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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