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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사태, 공동체 모두가 합심해야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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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정말 무서운 속도로 늘었다. 얼마나 더 늘어날지, 얼마나 더 오래갈지 예측하기가 어렵다. 최대 타격을 받은 대구의 상황은 심각하다. 확진자가 3000명을 넘었는데도 매일 수백 명의 환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확진을 받고 병실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속출하고, 의료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는 등 의료 시스템도 붕괴 위기에 처했다.

정부가 사태를 초기에 안이하게 보고 대처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이를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다. 일단 한시가 급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온 힘을 다해 막아야 한다. 이미 대구 자체의 힘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병상이 부족하다면 전국에 있는 국공립은 물론 기업체 연수원까지 동원해서 투입해야 한다.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일은 중앙정부만이 할 수 있다. 필요하면 대통령 긴급명령권 발동도 피해서는 안 된다.

국민들도 방역 일선을 지킨다는 자세로 적극 협력해야 한다. 한국 가톨릭교회가 전국 모든 성당에서 회중과 함께하는 미사를 잠정 중단한 것은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높이 평가할 일이다. 대전과 의정부교구가 대구대교구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보내고 서울과 광주대교구가 일선에서 애쓰는 의료인, 질병본부 직원을 위해 위문 물품을 보냈다는 소식도 반갑다. 또 대구지역 의료 봉사에 의료인의 지원이 잇따르고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는 소식도 마음을 든든하게 한다. 위기를 극복할 힘은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헌신, 배려에서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미증유의 국가적 위기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합심해야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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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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