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성사생활의 기쁨 깨닫는 은총의 시기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코로나19 확산으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이 한 차례 더 연장되면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을 비롯한 각 교구장 주교들이 신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 전국의 여러 본당 사목구에서도 사제들이 신자들에게 안부 편지를 보내 사랑의 힘으로 연대해 신앙생활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신앙인들이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없는 것, 특히 미사에 참여할 수 없고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것은 마치 사막 한가운데에 버려진 것처럼 공허할 수 있다. 하지만 성숙한 신앙인이라면 이 시련을 통해 이끄시는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영성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습관처럼 타성에 젖었던 우리 각자의 신앙생활을 되돌아보고, 미사의 소중함과 성사생활의 기쁨을 깨닫는 은총의 시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인의 태도일 것이다.

우리 신앙 선조들은 박해 시기 기도를 통해 신앙을 성장시키고 교회를 유지했다. 아침에 일어나 잠자리에 들 때까지 교회의 공적인 기도를 바치며 예수님을 위해 가난한 처지에 있는 이들을 사랑으로 도왔다. 세수할 때도 옷을 입을 때도 하느님을 의식하며 주님을 닮을 수 있도록 기도했다. 이렇게 기도 안에서 다져진 우리 선조들의 신앙이 지금의 한국 교회를 떠받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육체적으로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영적으로는 무한한 하느님의 사랑을 일깨워주는 ‘재’이다. 사순 시기를 ‘치유의 때이자 은총의 시간’이라고 한다. 전염병에 좌절하기보다 십자가와 참회의 성찬을 묵상하면서 우리 죄를 하느님 용서의 큰 사랑과 마주할 때이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3-1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5

1요한 3장 18절
자녀 여러분, 말과 혀로 사랑하지 말고 행동으로 진리 안에서 사랑합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