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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소 주일에 돌아보는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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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한국 교회는 성소 주일이 되면 전국의 신학교 문을 개방하고, 주일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신학생과 성직ㆍ수도자들과 어우러진 다양한 성소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조용한 성소 주일을 보내게 됐다. 성소 주일 행사와 첫 예비신학생 모임이 취소됐다.

성소 주일은 성소를 위한 세계 기도의 날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중 1964년 성 바오로 6세 교황이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마태 9,37-38)는 말씀에 따라 성소 주일을 제정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성소에 관한 표현들’이라는 제목의 제57차 성소 주일 담화에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의 삶을 감사ㆍ용기ㆍ고통ㆍ찬미로 함축했다. 감사는 겸손한 마음에서 생겨나는 강력한 무기다. 감사로 무장한 마음은 용서와 인내, 관용과 연민을 베푼다. 교황은 부르심을 받은 삶은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시련을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통은 하느님의 사랑을 알아보는 신비이다. 교황은 두려움과 환난에 믿음을 간직하고 용감하게 성소를 받아들인 성모의 삶을 ‘찬미’에 빗댔다. 이 네 단어는 사제와 수도자만이 아니라 혼인 성소의 부르심을 받은 부부 삶에 비껴가지 않는다.

교회가 성소의 원천이 되려면 텃밭이 좋아야 한다. 성소 씨앗은 혼인 성사의 부르심을 받은 부부와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사는 사제와 수도자의 삶으로 뿌려진다. 성소 주일을 맞아, 모든 그리스도인은 성소를 계발하고 육성하는 일에 기도와 활동으로 협력해야 함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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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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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30장 6절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파수꾼들이 아침을 기다리기보다 내 영혼이 주님을 더 기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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