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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사생활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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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교구가 공동체 미사를 재개했다. 공동체 미사를 중단한 지난 두 달여 동안 신자들의 신앙생활도 큰 변화를 겪었다. 무엇보다 성당에 나가지 않아도 개인 신앙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인식이 은연중에 신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다. 굳이 번거롭게 성당에 나가지 않아도 주일 미사를 온라인 미사로 대체하고, 영성체도 신령성체로 하며 자신만의 신앙생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반(反)교회적, 반신앙적 사고이다. 가톨릭 신앙은 교회에 온전히 결합해 성령의 특별한 능력을 받아, 그리스도의 참된 증인으로서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하고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가톨릭 신자들은 신앙의 유산을 보존하는 교회 안에서 성사생활을 체험하고 구원에로의 영적 여정을 걷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교회를 떠난 개인주의적 신앙은 그리스도의 신비에 동화될 수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권고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를 통해 그리스도인의 성덕을 교묘하게 교란시키는 이단을 경고한 바 있다. 그중 하나가 자신의 힘만 앞세우고 개인주의에 빠져 자신의 우월성만 강조하는 펠라기우스주의이다. 교황은 이 그릇된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했다.

가톨릭 신앙은 개인의 구원만을 희구하는 종교가 아니다.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진리를 깨닫게 되기를 원하시는”(1티모 2,4) 하느님의 뜻에 따라 모든 이가 구원의 길을 걷도록 복음화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두 달여 간의 미사 중단으로 은연중에 우리 마음에 자리한 펠라기우스주의 태도를 하루속히 벗어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바른 길은 교회의 성사에 더욱 적극 참여하고, 신앙을 성숙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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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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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높으신 분, 저는 주님 안에서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주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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