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사랑이 마스크 안에 격리되지 않도록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최근 바보의 나눔에 30억 원을 쾌척한 전종복ㆍ김순분씨 부부에 이어 30년 넘게 신학생을 후원해온 목동 식당 고 윤님파 할머니의 유족이 신학대학에 5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평신도들의 기부 행렬이 잇따랐다. 또 ‘굿뉴스 모바일 매일 복음쓰기’에서 우수상을 받은 이문동본당은 상금 100만 원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해 훈훈한 소식을 더했다.

전종복ㆍ김순분씨 부부는 큰 사업을 한 것도 아니고, 병원 총무과장을 하면서 한두 푼 모은 것을 기부했다. 이들은 평생 힘들게 모은 재산이지만 주님께서 벌어주신 돈이라고 했다. ‘목동 할머니’라고 불린 윤님파 할머니는 평생 형편이 어려운 신학생에게 따뜻한 집밥을 손수 내밀었다. 많은 이들이 할머니를 넓은 사랑을 품은 어머니로 기억하는 이유다. 이문동본당이 기부한 상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필리핀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의 빈곤층을 위한 긴급구호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에서 고통받는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과 나눔의 손길을 건네는 일이 좀처럼 어려워진 가운데 이들의 나눔은 더 빛을 발한다. 코로나19 여파로 도움이 필요한 사회복지시설에도 자원봉사자들의 발길이 끊겼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인간이 하느님의 자비를 입을 수 있는 것은 인간 자신이 사랑의 정신으로 변모해 자기 이웃을 대할 때”(회칙 「자비로우신 하느님」 14항)라고 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기 어려울 때일수록 하느님의 자비를 말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말과 행동으로 이웃에게 전해져야 할 사랑이 마스크 안에 갇혀 격리되지 않도록 사랑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는 면역력을 키울 때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5-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19

시편 19장 9절
주님의 규정은 올발라서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은 맑아서 눈에 빛을 주도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