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기후 변화의 위험 잊어서는 안 돼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장 강우일 주교가 6월 5일 환경의 날을 앞두고 담화를 발표했다. 강 주교는 “기후위기를 가져온 화석 연료 기반의 삶의 방식과 에너지시스템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서둘러 바꿔야 한다”며 “생태계 보전과 생명의 존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는 대전환이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과거보다 덜 소유하고 소비하며 우리의 삶의 자리를 차지했던 물질들을 비우고 그 자리에 하느님과 생태계와 이웃에 대한 사랑을 채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교훈을 얻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전 세계의 경제ㆍ사회 활동이 마비되자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급감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일부 대도시의 상공은 수십 년 만에 깨끗해졌고, 인도에서는 200㎞ 떨어진 히말라야 설산을 30년 만에 맨눈으로 보게 됐다. 세계의 공장 중국이 산업 활동을 멈추자 한국 하늘이 맑아졌다.

그러나 정부는 이런 교훈과 역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9년 한국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대상 611개 업체가 배출한 총배출량은 5억 8941만 톤이었다. 이 중 43인 2억 5290톤이 발전에너지 분야에서 발생했다. 이는 발전에너지 분야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부는 석탄 화력발전소 감축과 탄소배출 감축 등을 담은 ‘그린 딜(Green Deal)’ 계획을 발표했음에도 석탄발전소를 계속 짓는 모순을 보이고 있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19의 피해보다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ㆍ경제적 피해가 더 크다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의 위험을 잊어서는 안 된다.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는데 적극 나서야 할 때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05-27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4

로마 8장 28절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