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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청소년 입장에서 청소년 사목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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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전국의 주일학교가 아직 개교하지 못해 청소년 사목에 비상이 걸렸다. 청소년 사목 담당자들과 전문가들은 이참에 주일학교 중심의 청소년 교육과 사목을 전면 개선해 가정 교육 중심으로 새 틀을 짜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 사목을 다변화하려는 일련의 시도들을 지지한다.

교회는 늘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고 쇄신해 왔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교회는 항상 새로운 언어, 새로운 행동, 새로운 표현으로 복음을 선포해 왔다. 초대 교회 때에는 유다인과 이방인 신자들이 함께 성찬례를 거행하며 음식을 나누고, 할례를 강요하지 않았다. 또 신앙의 자유 이후 교회는 이방인들을 선교하면서 그 민족의 말로 성경을 번역했고, 그림과 음악, 성인전 등을 통해 신앙을 고양했다. 아울러 현대 세계에서는 제 나라말로 전례를 토착화하고, 다양한 대중매체를 복음 선포의 수단으로 활용하며, 갈라진 형제들과 타 종교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느님 나라를 구현하고 있다.

그러나 교회는 변화를 꾀할 때 항상 거룩한 전통 안에서 그 동력을 도출해 왔다. 각계각층의 그리스도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 복음화의 틀을 마련해 왔다.

새 틀을 짜려는 청소년 사목도 사목자와 전문가 집단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는 소통을 통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 또 이참에 주일학교 교리교사 유급제 등 청년들을 교회 안으로 모으는 방안도 모색되길 바란다.

부모의 지극 정성이 자녀에겐 자칫 강박이 될 수 있다. 우리 아이들은 훌륭한 커리큘럼과 좋은 콘텐츠보다 스스로 복음화될 수 있는 거룩한 모범을 더 바라고 있지 않은지, 청소년들의 입장을 충분히 듣는 데서 출발해 줄 것을 감히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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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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