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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가정은 ‘최초의 신앙학교’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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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신앙교육을 본당 주일학교에 맡겼던 부모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미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지만, 주일학교 개학은 감감무소식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성당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줄어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는데, 이제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의 발길조차 머물지 않게 됐다.

청소년 사목자들 사이에서 자녀의 신앙교육은 가정에서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소년 사목은 주일학교 교리실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앙은 삶으로 전수된다. 청소년 사목의 중심에 부모가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코로나19로 청소년 사목에서 가장 시급해진 과제로 부모 교육을 꼽는 사목자들도 있다.

청소년들은 코로나19로 성당에 나오지 못하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느님의 사랑과 살아계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개인적 체험을 새롭게 하고 심화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기회”(「그리스도는 살아계십니다」 214항 참조)는 부모가 가정에서 만들어 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교황 권고 「가정 공동체」에서 “신자 가정은 그리스도교의 가치와 덕목을 배우는 최초의 신앙학교”라고 했다. 자녀를 잘 키우고 싶지 않은 부모는 없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자녀를 제대로 키우려면 “부모는 자녀에게 무엇을 보여 주고 싶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사랑의 기쁨」 260항)고 했다.

이제는 신앙을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을 전하는 삶의 태도와 행동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부모의 허약한 신앙에는 자녀들이 빨아들일 신앙적 자양분이 충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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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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