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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로운 시대 신앙생활에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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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종교의식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와 선교사목국ㆍ사목연구소가 교구민 58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자들은 코로나19 이후 미사 중심으로 조직화된 전례나 성사 중심의 본당 활동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응답자의 32.4가 코로나19로 주일 미사에 꼭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이 약해졌다고 답한 것에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이후 사목적 대응 방안과 과제로 ‘비대면 사목 활성화’를 제안했다.

여기서 간과해선 안 될 것이 있다. 경험적 기준만 갖고 신앙생활을 임의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신앙은 은총의 역사 안에서 작동하고 우리를 점진적으로 변화시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요한 크리스소토모 성인은 “우리가 전장에 나서기 전에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모든 은총의 샘을 부어 주신다”고 했다. 아울러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회는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주님의 놀라움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139항)고 했다.

의정부교구의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사태와 이후 신자들의 의식과 신앙생활에 관해 막연히 느껴왔던 교회의 현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줬다는 데 의의가 있다.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선 교회 구성원 모두의 쇄신과 변화가 요청된다. 쇄신과 변화가 더 이상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될 시점이다. 교회 구성원 모두가 새로운 시대의 신앙생활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자 각자와 교회 공동체가 한 걸음 전진하도록 주님의 은총을 간청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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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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