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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힘든 때일수록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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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직전까지 서울 광희문성지를 조성하며 순교자 현양에 투신했던 고 한정관(서울대교구) 신부의 유족들이 최근 고인이 남긴 유산 30억 원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기부했다. 어머니가 남긴 유산 2억 원을 최근 (재)바보의나눔 등 3개 단체에 기부한 남매의 사연도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이처럼 잇따르는 기부 행렬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의 마중물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7개월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어려운 이웃과 빵 나눔을 하는 본당도 있고, 바이러스 확산으로 급식이 끊긴 노숙자들을 위해 ‘도시락 나눔’을 하는 단체도 있다. 올 초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작됐을 때에 마스크를 기부한 데 이어 최근 여름용 마스크을 또다시 기부한 기업도 있다. 전 세계적 코로나19 팬데믹에 경제 위기가 잇따르고 살림살이 또한 갈수록 팍팍해지고 힘에 부치지만, 이런 사연을 접할 때마다 우리 가슴은 따뜻해진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의 기부 문화는 많이 부족하다. ‘세계 기부 지수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 참여 지수는 146개 조사 대상국 가운데 60위에 그치고 있고, 경제 규모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기부 금액도 국민총생산(GDP) 대비 1도 되지 못하는 0.77 수준에 그친다.

우리 주위에는 한 끼니를 걱정하고, 한 몸 누일 곳을 고민하며, 극도의 가난으로 고통받는 이웃이 아직도 많다. 기부와 나눔은 조건없는 하느님 사랑에 대한 응답이다. 힘들 때일수록 나누고, 어려울 때일수록 돕자. 그래야만 우리는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모두 우리가 섬기는 주님임을 인식하며 사랑을 나누고 실천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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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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