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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충실한 ‘연대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시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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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하느님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삼삼오오 거리에서 펼쳐지던 떠들썩한 새해맞이는 이미 오래전 추억이 되어버린 듯 올해 새해 풍경은 차분하고 조용하기만 합니다. 코로나19의 광풍은 이렇게 해를 넘겨서도 우리의 모든 일상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시린 마음으로 텅 빈 성당을 바라보며

교우들 없이 거행된 성탄대축일 미사! 아프고 시린 마음으로 텅 빈 성당을 바라봅니다. 불확실한 미래이기에 더욱 답답합니다. 하지만 성당이 비고 나니 많은 것에 가려 잘 보이지 않던 어둡고 비루한 마구간 여물통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님이 또렷이 다시 보입니다. 마치 하느님께서 화려한 불빛으로 가득 차있던 분주한 거리를 텅 비워 당신이 왜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셨는지 분명하게 알려주시는 것만 같습니다.

신앙인이라면 하느님께서 시련과 고통으로 우리에게 무슨 질문을 던지고 계시는지 끊임없이 묵상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코로나19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좋은 기회로 삼자고 말씀하십니다. 교황님은 최근 새 저서 ‘렛 어스 드림(let us dream), 더 나은 미래로 가는 길’에서 환경오염과 불평등, 인간 존엄성의 상실, 약자에 대한 무관심 등 기존 가치관의 한계가 팬데믹으로 명확히 드러났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더욱 서로 연대하여 세상을 변화시켜 나가자고 강조하십니다.



신앙 전달자·사랑의 가교 역할에 최선

이에 가톨릭평화방송ㆍ평화신문은 교황님의 말씀처럼 올 한 해 세상 안에 새로운 변화를 이뤄내기 위한 충실한 ‘연대의 도구’가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생명과 평화, 인간 존엄성을 위해 일하는 많은 사람과 함께 발맞추며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한 해에는 세상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어느 해보다도 저희를 통한 사랑의 나눔을 많이 하셨음에 감사드립니다. 올 한 해에도 지금껏 해 온 것처럼 ‘전례와 신앙의 전달자’이자 ‘사랑과 나눔의 가교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할 것입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믿음과 희망이 되어

사랑하는 독자와 시ㆍ청취자 여러분!

2021년에는 특히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을 맞아 TV, 라디오, 신문, 유튜브 등 본사가 운영 중인 여러 매체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신앙 캠페인 ‘예, 저는 천주교인입니다’를 매달 새로운 주제로 진행합니다.

‘하고 싶은 일’은 제동이 걸리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을 잘한다면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믿음과 희망이 되어줌으로써 이 긴 어둠을 마침내 이겨냅시다. 그리고 올 한 해 모든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주님의 사랑과 건강이 늘 함께 하시길 소망합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로마 8,28)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시몬) 신부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2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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