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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 선포를 환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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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3월 19일부터 제10차 세계가정대회 폐막일인 2022년 6월 26일까지를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로 선포했다. 이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 후속 교황 권고인 「사랑의 기쁨」(Amoris Laetitia) 반포 5주년을 맞아 이뤄진 것으로, 특히 모든 가정이 나자렛 성가정을 본받아 사랑의 기쁨이 충만한 가정을 일구게 하려는 뜻에서 결정됐다.

가정은 그러나 현대 문화 속에서 지나친 개인주의화와 세속화, 물질 중심적 사고로 해체 위기에 몰렸다. 인간 사랑에 대한 하느님의 심오한 계획 또한 붕괴 직전에 놓였고, 가정의 위기는 점차 사회의 위기로 치닫는다. 이 같은 전 세계적 가정의 위기와 해체는 교황이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를 지정한 배경이 됐다.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 선포는 따라서 교황이 이 시대를 사는 가정들에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다. 교황은 지난해 12월 27일 온라인 삼종기도 직후 연설에서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혼인과 가정의 소중함을 재인식해 달라”고 권고하고, 모든 그리스도인 가정이 1년 3개월간 성찰의 시간을 보냄으로써 가정 공동체가 영적으로 더욱 단단해지기를 기도했다. 세계주교대의원회의 교부들도 “혼인성사를 통하여 주님께서 주신 선물을 지키는 것은 개별 가정뿐 아니라 그리스도인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혼인과 가정의 온전한 가치를 증진시켜 달라”고 권고했다.(「사랑의 기쁨」87항 참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구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랑의 기쁨인 가정의 해’를 통해 전 세계 가정이 ‘가정 가치’를 새롭게 성찰하고 돌아봄으로써 희망의 지평을 열고 사랑의 토대를 쌓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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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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