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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위기에서 교회의 미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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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교구가 교구 내 8개 본당을 대상으로 2020년 코로나19 대응 현황 조사를 한 결과, 디지털 미디어를 활용한 사목 활동이 활발히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방송 미사는 물론 성경ㆍ교리 온라인 강의가 부쩍 늘어났다. 반면, 신자들의 미사와 성사 참여율은 모두가 예상하지만,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사목자들과 종교ㆍ사회학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러한 현상이 올해도 지속하면 신앙생활 이탈자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이유로 한국 교회의 신앙생활이 성사와 사도직 활동 중심이어서 신자들이 미사와 활동이 중지되었을 때 쉽게 신앙생활을 쉬거나 무력함을 드러내기 때문이란다. 또 신자들에게 있어 신앙이 일차적 관심사가 아니라 교회 생활과 가정생활, 사회생활을 분리하는 이원론에 기울어 있어 스스로 신앙생활을 영위하기 어렵단다.

과연 그럴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도 영세자와 미사 참여자 수 감소, 냉담자 증가는 한국 교회의 고질적인 과제였다. 문제는 교회가 코로나19 시대 이후 세상을 향해 어떻게 적응하고 쇄신하는가이다. 그 답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세 번째 회칙 「모든 형제들」에서 찾을 수 있다. 주님의 복음을 원천으로 모든 경계를 뛰어 인간 존엄성과 공동선 실현을 위해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영하의 날씨에도 성당 마당에서 신자들에게 성체를 영해 주고 고해성사를 베푸는 일선 본당 사제들의 모습에서, 사회 약자들을 위해 봉사를 아끼지 않고, 개인 중심에서 공동체 중심으로 기도 지향이 넓혀지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코로나 이후 교회의 모습을 미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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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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