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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파티마 평화의 성당’ 봉헌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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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6일 북녘땅을 지척에 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에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세계 평화를 향한 새로운 이정표가 들어섰다.

파티마의 세계사도직(푸른군대) 한국본부와 티없으신 마리아 성심 수녀회가 봉헌한 ‘파티마 평화의 성당’(이하 평화성당)이 그것이다.

이번에 빛을 보게 된 평화성당 봉헌은 지난 1982년부터 건립이 추진되면서 몇 차례의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일이라 기쁨이 더하다. 특별히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의미가 크게 다가오는 게 사실이다.

평화성당 건립을 위해 30년 넘게 걸어온 길은 모든 이가 하나 되길 원하시는 하느님께서 우리 민족과 함께하고 계심을 체험한 소중한 여정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평화성당은 단순히 이 땅에 성전 하나가 더해졌다는 점을 뛰어넘어 우리 민족의 생존과 도약을 위한 새로운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이는 남북관계의 부침에 따라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향한 길이 숱한 위기를 맞은 때에도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갖은 수고와 노력을 아끼지 않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이 적지 않았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평화성당 봉헌식을 주례한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는 “오랫동안 우리 민족을 지켜보신 성모님께서는 아직도 우리에게 더 많은 기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시려고 기도의 집을 마련해주셨다. 이제부터라도 이웃의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자”고 말했다.

앞으로 평화성당에서 바쳐질 기도와 애타는 탄원이 하느님께 가닿아 우리 민족과 교회에 새로운 희망의 길이 열리길 기원한다.

아울러 이곳에서 죄인들의 회개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 세계를 향한 평화의 기도가 끊임없이 울려 퍼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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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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