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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안교육’ 새로운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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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별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고안된 특별학교’. 대안학교의 사전적 정의다. 2014년 한 해 동안 학교를 떠난 청소년이 5만 명이 넘는다고 한다. 심화되고 있는 ‘학교 밖 청소년’ 문제. 대구대교구가 관심을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15 대구대교구 대안교육 세미나’.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 아주 큰 소외에 시달리는 이들이 청소년들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서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대구대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세미나에서 강조한 말이다.

입시지옥. 탈선에 빠져드는 청소년들. 늘어만 가는 청소년 범죄. 공교육 체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등장한 대안학교. 교육목적이나 학생 수준에 따라 다양한 교육과정이 마련되어 있다지만 여전히 미흡하다. 내용이 부실하고 학교 수가 부족하다. 지도해 줄 전문가도 많지가 않다. 필요성을 인정하는 사람도 소수다. 학교를 설립할 자금도 없다. 환경도 많이 변했다. 탈북자와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도 고려해야 하는 세상이 됐다. ‘사회 부적응 학생이나 불량학생들의 학교’라는 의식도 바꿔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 전일제 대안학교는 1997년 간디청소년학교다. 그로부터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체계화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단순히 공교육을 보완하는게 아니라 공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한 시점이다.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갖추는 한편 체험과 인성 위주의 교육 소질과 적성에 맞는 맞춤 교육이 대안학교의 참모습이다.

어떤 학생도 교육에서 소외되거나 배제되지 않게 하는 것이 국가의 책임이다. 하지만 국가에 맡겨놓기엔 사안이 너무 중요하다. 이번 세미나가 ‘대안교육’에 대한 교회와 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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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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