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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리 모두가 자비의 선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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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 재의 수요일에 교황께선 1142명의 자비의 선교사 파견미사를 봉헌했다. 한국교회도 파견예식을 갖고 있다. 3월 4일 염추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 파견예식을 통해 자비의 선교사들이 교황이 부여한 소정의 임무를 잘 수행하길 당부했다.

자비의 선교사들 임무가 무엇인가. 크게 그려보면 ‘주님의 자비를 전하는 것’이다. 주님이 보여주시는 자비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프란치스코 교황 칙서 제15항에 답이 나와 있다. 자비의 육체적 활동으로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목마른 이에게 마실 것을 헐벗은 자에게 입을 옷을 주고 낯선 자를 반기며 아픈 이를 치유하고 감옥에 갇힌 이를 찾아주며 죽은 자의 장례를 치러주기”다. 영성적 활동은 “의심품은 자에게 조언하고 신앙을 모르는 자에게 신앙을 가르쳐 주며 죄 지은이를 타이르고 역경 속에 있는 자를 위로하며 성낸 자를 용서하고 우리를 아프게 한 자를 인내로 견디며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기”다. 이 내용 안에 자비의 선교사 임무가 모두 들어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들이 어떻게 선교사들만의 임무이겠는가? 그리스도 신앙을 가진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역할이다. 자비의 선교사들 활동에 박수를 보내는 한편 동참하는데 주저해선 안된다.

회개와 용서가 필요한 시기가 찾아왔다. 자비의 선교사 임무는 회개와 용서로 귀착된다. 회개와 용서를 통해 사랑과 평화가 넘치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야 한다.

지난해 12월 8일 원죄없이 잉태되신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시작된 자비의 희년이 이제 자비의 선교사 파견으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다. 희년이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자비의 복음의 기쁨을 모든 이에게 나눌 수 있는 시기가 도래했다. 나를 위한 자비를 깨닫고 동시에 타인에 대한 자비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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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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