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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순교영성은 박물관 속 화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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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이란 표현은 오늘날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쓰인다. 또한 사람들은 점차 삶과 관련해 영성의 의미를 이해한다.

그렇다면 순교영성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각자의 삶에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가. ‘순교영성’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영성으로 지속적으로 강조되고 있지만 실제 신자들은 삶에서 순교영성을 실천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과거의 ‘죽음’이 현재의 ‘삶’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체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병인년 순교 150주년을 맞아 각 교구와 성지 등에서는 순교영성을 올바로 이해하고 구체적으로 삶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노력들이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령의 이끄심과 도움으로 주님을 체험하고 실제로 살고 그것을 고백하고 목숨 바쳐 세상에 드러내 보인 삶의 구체적인 내용들이 바로 순교자들이 드러낸 영성이라고 강조한다.

순교자들은 모든 것 위에 그리스도를 모신 분들이다. 무엇을 위해 죽을 각오가 돼 있는 지 보여준 분들이다. 목숨을 위협하면서까지 이기적으로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세력과 세태 등에도 당당히 맞섰다.

이러한 삶은 오늘날 우리도 사회 속에서 어떤 성찰을 하고 어떤 소명을 실천해야할지 보여주고 있다. 현대 신앙인들은 해마다 세례 서약을 갱신하고 신앙고백을 하지만 일상으로 돌아오면 신앙을 뒤로하고 세상의 이익을 얻기 위해 타협하는 모습을 쉽게 보이곤 한다. 병인년 순교 150주년을 지내면서 순교자의 죽음이 아닌 삶을 조명하고 실천적인 순교가 빛을 발하도록 노력하는 모습이 더욱 다양하게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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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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