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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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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4~1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2016년 주교회의 춘계 정기총회 결과는 사회 문제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주교회의는 이번 총회에서 전국위원회로 ‘생태환경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존 정의평화위원회 산하 ‘환경소위원회’로 활동해오던 조직을 격상시켜 전국위원회로 만든 것이다. 이러한 결정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발표한 생태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에 담긴 정신에 따라 가속화되고 있는 생태계 위기에 대한 교회 차원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주교회의 차원에서 환경 교육을 비롯해 생태적 실천을 위한 모색과 노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가 지난 3월 6일 경기도 파주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발표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호소문’ 내용이 두 위원회만의 입장이 아니라 한국 주교단의 일치된 뜻임을 밝혔다. 호소문에서 교회는 조속한 시일 내에 6자 회담을 개최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 동북아 평화 안정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하길 희망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과 신앙인들에게 소모적 이념 논쟁을 뒤로 하고 민주적 기본질서 속에서 다양성을 받아들이며 진실과 정의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평화의 길을 함께 찾아 나서자고 당부한 바 있다.

사회적으로 가장 많은 분란이 벌어지는 생태환경 문제와 숱한 논란을 낳는 민족화해 문제에 대한 주교회의의 입장은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하느님과의 화해로 새롭게 태어난 이들이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때 그리스도인들에게 화해는 포기할 수 없는 정체성이다. 화해만이 주님이 주시는 참다운 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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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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