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사람과사회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사설] 하느님의 종 133위 시복 추진에 관심을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조선왕조 치하 순교자들에 대한 2차 시복시성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안명옥 주교는 5월 29일 「하느님의 종 ‘이벽 요한 세례자와 동료 132위’의 시복 예비 심사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해 초기 순교자들의 시복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담화에서 안 주교는 133위의 조속한 시복을 위해 신자들의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이로써 124위 순교 선조들보다 먼저 신앙을 받아들여 이 땅에 믿음의 씨앗을 뿌린 분들의 삶을 되살려내기 위한 한국교회의 여정이 새로운 궤도에 오르게 됐다.

시복시성주교특위는 앞으로 하느님의 종 133위의 시복을 위한 신학적 검증을 비롯, 이들의 삶과 성덕, 순교 사실에 대한 진실을 조사하는 ‘예비 심사’를 진행하게 된다. 특별히 시복 추진 대상자 133위 가운데 올해로 150주년을 맞은 병인박해기의 순교자들이 95명이나 된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알려진 대로 병인박해는 한국교회 역사상 규모나 희생자 수 등에서 가장 혹독한 박해로 기록돼 있다. 조선 말 1866년에 시작돼 1873년 대원군 실각 때까지 이어진 이 박해로 인한 순교자만도 8000~2만여 명을 헤아린다.

한국교회는 순교자의 피가 씨앗이 되고 열매가 된 교회다. 모진 박해 속에서도 믿음의 밭을 일구고 신앙의 씨앗을 뿌린 신앙선조들의 정신을 어떻게 구현해내는가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과제일 것이다.

시복시성의 참뜻은 주님 사랑의 정점에 이른 순교자들을 온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더불어 올곧게 순교자들의 삶을 따름으로써 교회의 내적 쇄신과 발전을 도모해 이 땅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널리 전하는 데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시복시성 추진의 참뜻을 이해하고 신앙 선조들이 물려준 신앙 유산을 삶 안에서 구현해나가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6-05-2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3

마태 7장 12절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