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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 민화위 ‘좋은 부모학교’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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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이 3만 명에 이르고 있다. 이 중 많은 수가 여성이다. 혹자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의 70가 여성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탈북여성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안을 내놨다. 이른바 ‘좋은 부모 학교’. 탈북여성들이 자신의 신원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 그들의 자녀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남한 주민도 함께 모집한다.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교육을 받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내용도 다양하다. 자녀교육 방법에 대한 이론 교육과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기회 제공, 부모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여가 프로그램 마련, 부모들의 교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아동 영어교육, 가족이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는 여름캠프 등 꼭 필요한 것들로 짜여져 있다. 빈틈없이 준비해 준 서울민화위에 감사드린다. 하지만 조금은 아쉽다. 서울시에 사는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주민으로 참가대상을 제한하고 있다. 좀 더 지역이 확장되길 기대한다.

고단한 삶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했지만, 어디서든 기대만큼의 편안함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갈등 끝에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 안타까운 일이다.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데, 우리 사회가 이들을 껴안아야 하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

북한이탈주민 가정숙박, 민주시민교육 등 교회는 오래전부터 이들을 위로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일회적이거나 한시적인 경우가 많다. 이번에 서울 민화위가 개설한 ‘좋은 부모 학교’에 큰 기대를 건다. 한번으로 그치지 말고 지속되길 바란다. 특히 북한이탈주민들의 국내 정착을 돕는 새로운 단초가 되었으면 한다. 통일사목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는 요즈음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교회의 시각도 함께 커져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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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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